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에서 기독교, 힌두교, 시크교 등 다른 종교 신자들은 심한 차별과 불이익을 받는 것이 일상이다. 그러나 최근
파키스탄에서 의미 있고, 긍정적인 작은 제도 변화가 있었다. 힌두교도들의 혼인신고를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 조치는 파키스탄 중앙 정부 차원의 조치는 아니고, 남부 신드주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이다. 그러나 신드주 의정 담당 장관인 나사르 아흐메드 쿠로 장관의 말대로 파키스탄의 건국 이래 이런 법안이 통과된 것은 처음이다.
파키스탄은 워낙 인구가 많기 때문에 힌두교도도 300만 명 이상이나 되며 일부 힌두교 단체는 800만 명이나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파키스탄 결혼 법제는 이슬람교도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힌두교도 결혼의 혼인신고 자체가 불가능했고, 당연히 이혼절차도 제대로 만들어 지지 않았다. 시크교도와 조로아스터교도 등 결혼법이 없던 다른 소수종교 주민들도 이번 법안 통과에 따라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기독교인들의 경우는 영국 식민지 통치 시대에 제정된 법이 파키스탄 독립 후에도 그대로 폐기되지 않고 존속하면서 법률적 혼인이 가능한 조금 나은 형편이었다. 파키스탄 정부도 연방정부 차원에서의 소수종교인 결혼 법률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기독교인 남편과 이슬람을 믿는 아내, 즉 서로 종교가 다른 파키스탄의 부부와 아이가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며 한 달째 숨어 살고 있다. 이들은 한달 쯤 전에 이슬람신자들 20명 가량이 총까지 동원하여 그들이 임대해 살던 집을 습격하는 사건이 있은 후부터 지금까지 숨어살고 있다. 남편은 샤바즈 자베드라는 기독교인이고, 아내는 메흐위시 나즈라는 이슬람 신자이다. 이들은 굴자르 콜로니에의 셋집에서 살고 있는데, 지난 10월 16일에 이들이 부부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실 자체에 불만을 품은 자들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그들이 이날을 택해 이들 부부를 습격한 것은 이날이 그들의 두 번째 결혼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가 조촐하게 결혼 2주년을 축하하며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이들 괴한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철문을 부수려고 했다. 또 처음에는 공포를 발사하다가 문이 열리지 않자 문을 향해 총을 발사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 처가의 식구들이 개입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의 결혼 이후 처가의 식구들은 꾸준히 이들 부부를 협박해 왔기 때문이다. 자베드는 한 가죽 공장에서 일하다가 직장의 동료로 아내를 만나 교제하다가 결혼했다. 이들에게는 마카다스 파르벤이라는 3개월 된 딸이 있다. 그러나 처가에서는 여전히 이들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이들 부부는 물론 딸까지 죽이겠다고 협박해 왔다. 또 자베드의 말과 행동을 꼬투리 잡아 신성모독혐의로 처벌 당하도록 하겠다는 협박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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