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삶은 유한하며 거대 자연 앞에 인간은 미약하기 그지없는 존재이라는 사실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며 무엇을 향해서 살아야 하며 세상의 수많은 도시를 만나는 동안 ,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누군가의 삶을 동경하며 사는 것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사는 방법 . 가능할까 싶지만 , 타인의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는 동안 이 유한한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된다 . 여행을 통해 일상의 탈출을 꿈꾸는 대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줄이야 .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
여행 생각하다 보면 당장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많다 . 그런데 여행의 충동과 동시에 이민의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다 . 집 한 채 마련하기 위해서는 숨만 쉬고 오랜 동안 일해야 한다는 모 개그프로그램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웃어넘길 수 없는 현실에 살다 보니 답답함에 숨이 턱턱 막힐 때가 한두 번이 아니며 그저 우리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데 되는데 하루를 살아도 즐겁게 살 것 . 경제적인 풍요보다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삶 . 막연하게 시골만 생각했는데 , 뭐 다른 나라도 상관없을 것 같다 .
우리는 때론 삶이 우리를 배신하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뜰 때가 있는데 내가 원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자꾸 날 밀어내는 것 같고 , 나에게 일어나지 않아도 좋을 것만 같은 일들이 하필 나에게 일어나고 ,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어둠이 자꾸 날 덮치는 것 같은 기분 그렇지만 분명 그런 시간은 지나가고 그런 시간 뒤에는 더 괜찮은 날과 더 괜찮은 나와 , 더 괜찮은 인연들이 남는다 . 그러나 그런 시간들이 찾아와도 우린 자주 고맙다는 표현을 잊게 된다 . 단지 우리가 지난 시간에 고맙다고 말하게 된다 .
여행은 남의 삶에 잠시 들어가는 것이며 나의 삶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나와 전혀 만날 일이 없을 것 같던 먼 곳의 타인을 만나 삶이라는 교집합을 만드는 순간 , 우린 지나온 시간과 지금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함께 했던 그리고 함께 할 사람들에게 고마워지는 수밖에 없다 . 그 마음을 알기에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함께 걸으며 많은 대화를 함께 하고 많은 공감을 나눈 것 같은 느낌은 강렬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
우리는 때론 삶이 우리를 배신하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 내가 원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자꾸 날 밀어내는 것 같고 , 나에게 일어나지 않아도 좋을 것만 같은 일들이 하필 나에게 일어나고 ,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어둠이 자꾸 날 덮치는 것 같은 기분 . 이럴 때 우리는 여행을 통해 잠시 어려웠던 일 그리고 그런 삶을 떠나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이 지혜가 될 수도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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