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선교사님의 선교소식
진 자는 이긴자의 종이 되는 것이며,(벧후 2:19)
우리의 이김은 믿음으로 이기는 것이라고(요일 5:4) 말씀하셨고,
이 믿음은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갈 5:8)이어야 하는데
사랑으로 행해야 하는 이 싸움에서 질 때가 더 많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동역자님들 그간도 안녕하신지요?
작년 12월 이후 이제야 선교보고를 드리는 저희의 게으름을 용서하십시오.
저희들은 드디어 셋집에서 사역지가 있는 리콘데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지난 1월에는 영주제일교회 청년부 비전트립팀 24명이 처음으로 이곳에 왔었습니다.
많은 준비와 기도로 무장되어서 어린이 성경학교와 마을잔치, 전도 등을 하였습니다.
유투브 동영상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래 묵어 황폐한 땅을 용사들이 오셔서 확 갈아 엎어놓고 가셨습니다.
눈물로 뿌린 씨앗이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 확신합니다.
주일 예배때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우펜도 교회는 계속 조금씩 늘어갑니다.
보통 아이들 400명, 어른 3~40명 모였는데, 지난 부활절 예배에는 어린이 500명,
이어지는 어른 예배에는 350명 정도 왔습니다.
그 중에는 마음이 가장 강퍅한 남자 어른만도 50명이 넘었습니다.
그들은 물론 선물에 관심이 있겠지만
이때다 싶어 시간을 들여 질질 끌며 듣든지 안 듣든지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삶은 계란 1개와 옷가지 하나씩 나누었는데 아침 10시에 시작하여 오후 3시에야 마쳤습니다.
교회지붕공사가 한달이면 끝낼 일이 이제야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은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한 아주머니의 말에 의하면, 주변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아이들에게 얻어먹을 건 다 얻어먹고 난동을 부려서 저희가 떠나도록 하라고 시킨다고 합니다.
여기 사람들은 면전에서는 절대 싫은소리 않지만 속으로는 우리가 쫓겨 나가길 간절히 바란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죠.
그들이야말로 이 교회가 완공되는 날 느헤미야 성벽공사 대적자들처럼 크게 낙담하겠죠.
어젯밤에는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 바로 뒤편에 아침마다 야자나무 수액을 채취, 발효시켜 술을 파는 집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술 취하게 하고 또 대마초를 피도록 조장하고
아이들에게까지 100실링받고 야동을 보여주는 몹쓸 집주인이
밤 10시경에 루후시라는 10살짜리 여자아이를 자기집으로 끌고 가서 몹쓸 짓을 하여
크게 다쳐 하혈을 하고 병원을 다녀 왔다 합니다.
엄마의 신고로 경찰이 왔을 땐 이미 도망간 뒤였습니다.
게다가 그자는 에이즈 환자입니다.
이 아이의 아비 또한 양아비인데(대부분 엄마나 아빠가 두 세번씩 바뀝니다.)
그자로부터 7만실링(한화 약 5만원)을 받고 돌려보내고,
경찰에도 병원에도 늦게 데려갔다니 어디나 돈 세상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잃으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지
오늘은 루후시에게 따뜻한 옷도 입히고 우유도 먹였습니다. 당분간 특별히 돌볼 생각입니다.
여기서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어른들로 가득하지만, 예전의 우리들처럼…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어른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이땅에 회개의 영을 부으시고 결실을 가져오는 늦은비 부흥의 큰비를 내려주시도록
교회 나오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로 변화되도록
좋은씨앗 목회자 후보생을 보내주시옵소서
어린이, 청소년 사역에 준비된 용사를 보내주시옵소서
기도의 용사를 더하여 주소서
교회건축이 안전하고 순조롭게 잘 마쳐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주께서 동역자님들에게 은혜와 자비를 베푸시기를 원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하셔서
세상욕심과 싸워 이기고 또 이기시는 삶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14. 5. 3.
음트와라에서 정재용, 최현숙 선교사 드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장 19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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