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교사님의 선교편지
우연히 알게된 선교사님의 선교편지가 있어 올려드립니다.
후원자가 많아 크게성장하여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사명 잘 감당하시길 소망합니다.
<선교편지 내용>
시편91: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로 거처를 삼았으므로
11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주 위해 일어난 십자가 군병들이여!
마귀를 대적하고,
죄와 피흘리기까지 싸우며,
육이 죽고 죽어 예수로 살며,
자기를 쳐서 말씀에 순종하므로 온전해지며,
마침내 몸으로 거룩한 산제물 드리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임이 분명합니다.
예수믿음으로 이런 싸움과 갈등이 생겼으니 말입니다.
예배드리는데 아이불러 빼가는 무슬림 청년,
아무리 잘못해도 이 핑계 저핑계 대면서
뻔한 거짓말 하고도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결코 하지 않으려는 습성들(옛날 노예시절 잘못했다고 말하면 그 자리에서 죽였다는데서 유래되었다 합니다)
배고프다면서 목소리는 왜그리 크고, 말은 또 얼마나 많은지
어른이고 아이고 ‘씨나헤라’(돈이 없다)를 연발하고
계속 듣다보면 왕짜증 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야단치고 짜증내고…
그러고 나면 가슴이 시원한게 아니라 답답해 옵니다.
이제는 주님이 저를 혼내시기 시작하십니다.
이럴땐 빨리 회개하는게 상책입니다.
너는 그들에게 화를 내어도 된다는 어떤 허락도 자격도 없을뿐 아니라
오히려 섬기고 사랑하기 위해서 온 종놈이 어디서 큰소리냐
원수짓을 하니 웬수고
미운짓을 하니 미운데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눅6:27)
누가도 이 말씀으로 인해 고민 많았으리라 생각 됩니다
이거 아무리 오래 반복 훈련해서 될 일도 아니고
그래서 어린양의 보혈의 십자가를 붙들게 되니
이 한심한 선교사에게는 이 또한 은혜가 됩니다.
* * *
좀 더 구체적인 기도를 위하여 선교보고를 드립니다.
오래 전부터 예비해두신 미션센타 부지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
사방이 집들로 둘러있지만 이곳만 지금까지 빈터로 남아 있었습니다
미술시간에 빈 도화지를 갖고 선생님이 내어주신 제목을 따라
그림을 어떻게 그릴까하는 아이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주님이 주시는 지혜를 따라 전체그림을 그렸습니다.
건물보다는 사람에 우선순위를 두고 싶습니다.
그러나 사역을 하자니 최소한의 땅과 건물이 필요하네요.
그래서 필요한 건물들을 가능한 검소하게 빠른 시간에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현재 지하수를 파고 물탱크타워를 건축하였고
작은 창고와 경비실 한 동, 전통가옥 음둘레 예배당건축,
지하물저장탱크(27t)시설을 마쳤습니다.
이제 올해 말까지 12채의 집중에서 한 채(그림6번집)를 지을 생각입니다.
건축시작하면서 주일마다 망고나무아래서 시작된 작은 교회에
요즘은 100여명이 모입니다.
예배가 무엇인지 찬송도 기도도 모르던 아이들,
예수 이야기만 나오면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던 아이들이
계속 반복했더니 이제는 ‘예수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찬송을 힘있게 합니다.
주기도문도 큰소리로 따라하고
역시 아이들이 보물이요 이 나라의 희망입니다.
교회이름을 사랑의 교회(Kanisa La Upendo)로 정했습니다.
야자 잎으로 지붕을 덮은 소박한 이 교회를 짓는데 많은 애정을 ㅤ쏟았습니다.
이곳에 세워질 많은 건물들 중에 가장 거룩하게 쓰여 질 주님의 몸 된 교회이기에
어린이 200명까지도 예배드릴 수 있는 둥근 이 건물의 건축비는
250만원정도 들었지만 너무 시원하고 운치있는 멋진 건물입니다.
평일에는 이 예배당에서 매일오전 최선교사가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에게
스와힐리어를 가르칩니다.
끝나면 ‘우지’(옥수수 가루와 설탕을 넣어 끊인 죽)를 끓여 먹입니다.
어느날 야고보라는 아이가 저에게 와서 핼쓱한 얼굴로 배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아프냐 했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뚝 흘립니다.
배가 너무 고프다는 겁니다.
‘너 아픈게 아니고 고픈 거구나?‘ 라고 재차 물으니 고개만 끄떡입니다.
사정을 알고 보니 아버지는 모잠비크 사람이고(여기선 모잠비크사람이 무시당합니다)
엄마는 새엄마인데 다른 아이들 말에 의하면 집에서 밥을 잘 안준다는 겁니다.
남자 아이 손목이 어찌나 가는지
학교도 안보내고 소금 장사를 시킵니다.
이 나라 옥수수 우갈리(밥)을 매일 사줬습니다.
500원이면 배가 볼록하도록 먹는데 ,
그래서 급한 김에 매일 옥수수 죽을 쑤어주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뙤약볕 한낮에 아이 서넛이 와서 제가 신은 슬리퍼를 달라고 합니다.
내려다보니 대부분 아이들이 그렇듯이 모두 맨발의 청춘입니다.
이제껏 맨발로 잘 살다가 슬리퍼는 왜 달라냐니까 발바닥이 뜨겁다(moto)는 것입니다.
‘그렇겠구나 나는 신을 신고 다니니까 땅바닥이 뜨겁다는 것을 몰랐구나!’
며칠을 맨발로 복음 갖고 인도양을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골고다 언덕 오르신 주님의 맨발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11월5일 신축예배당(?)입당 기념으로 예배에 참석한 아이들 모두에게
시장에서 산 슬리퍼를 한 켤레씩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뛰며 기뻐합니다.
이제는 ‘나도 맨발로 다녀야하나’ 하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내년(2013년)초쯤 한국에 들를 예정입니다.
건축과 사역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위해 컨테이너를 준비하려 합니다.
한국의 겨울과 묵은 김치가 그립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들도 보고 싶습니다.
다음 소식 때까지 추운 겨울 건강유의 하시고
하나님의 천사가 늘 지켜주시길 기도드립니다.
2012.11.8
음트와라에서 정재용, 최현숙선교사 드림
그외 사진은 아래에 첨부하였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장 19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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