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고난주간 기도 예문 -2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죄와 허물로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살리시기 위하여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시어 무지했던 나를 예수 믿고 구원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모진 매를 맞으시고 저주의 나무를 짊어지고 골고다 십자가의 고난을 참고 인내하시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주님의 고난의 은혜를 생각하며 이 시간 주님을 마음속 깊이 묵상하는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난주간을 지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없이는 거룩함도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없이는 영원히 멸망할 죄인이 구원받을 수도 없음을 알게 하시고, 우리도 그 고난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없이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남도 없고, 영원한 생명도 없으며, 하늘나라에 들어갈 문도 없음을 깨달아 지금 내가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위에서 고난 당하신 주님!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신 그 발걸음은 나와 인류를 살리려 하신 거룩한 발걸음 이기에 주님께서 흘리신 피의 고난이 곧 나를 위한 것이므로, 감사와 찬양과 영광과 충성을 다해 한평생을 살아도 부족할 뿐입니다. 내가 부족한 만큼 채워주시는 사랑의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내 평생에 예수 그리스도의 그 크신 십자가 피의 공로를 잊지 말게 하시고, 지난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 공로에 무관심했던 죄를 용서하옵소서. 나를 새롭게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나게 하시고 그 피의 공로에 감사하며 충성하며 전도하며 찬양하며 살게 하소서!
나를 위하여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 멘-
고난주간 동안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합니다
"웬말인가 날 위하여" 이 찬양은 아마도 고난 주간을 지내면서 한번 쯤은 부르게 되는
찬송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찬양을 부르면서 은혜받으시고 작가 아이작 왓츠(Isaac Watts)에 대해서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웬말인가 날 위하여 > 찬송가 143 (통일차송가 141)
1.웬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큰 해 받으셨나.
2.내 지은 죄 다 지시고 못 박히셨으니 웬일인가 웬 은혠가 그 사랑 크셔라
3.주 십자가 못 박힐 때 그 해도 빛 잃고 그 밝은 빛 가리 워서 캄캄케 되었네.
4.나 십자가 대할 때에 그 일이 고마워 내 얼굴 감히 못 들고 눈물 흘리도다.
5.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 아멘
영국 찬송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이작 왓츠(Isaac Watts)는 1674년 7월 17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영국 국교회를 따르지 않는 청교도였고 그 이유로 수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왓츠의 어머니가 왓츠를 임신하고 있는 동안에도 그의 아버지는 감옥에 있었다.
아이작 왓츠(1674~1748)
그러한 어려운 상황 가운데 왓츠는 9명의 자녀 중에 장남으로 태어나게 되었고,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강한 성경적 믿음을 따랐으며 또한 책을 사랑하고 일찍이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 매우 총명한 아이였다.
왓츠는 어릴 적부터 조숙한 편이었고 그의 부친은 어린 왓츠의 가정교사 노릇을 하며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히브리어 등을 가르쳤다.
지나칠 정도로 시적이었던 어린 왓츠의 말투가 어찌나 운율적이었던지 그의 부친은 그런 어투를 금지시키다 못해 매질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 어린 시인은 눈물을 흘리며
O Father, do some pity take (8) 오 아버지여 자비를 베푸소서
And I will no more verses make (8) 다시는 시를 짓지 않겠나이다
라고 8-8 운율에 완전히 맞추어 대답하였다.
또한 그는 7세 때 그의 이름 “Issac Watts"라는 글자를 가지고 10행시를 짓기도 하였다.
학창시절의 왓츠는 장학금을 지원 받아 유명한 학교에 진학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국교회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캠브리지나 옥스퍼드에 입학하지 않았다. 대신 사우샘프턴의 자유학교를 졸업하고 런던 부근 스토크 뉴잉턴에 있는 토마스 로우의 비국교도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그 이후 교육자로서 5년간의 시간을 보냈고 이 기간 동안 성경을 공부하는 것에 온전히 헌신했다.
왓츠가 찬송시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그가 18세 되던 1692년의 어느 주일날이었다. 교회 예배 때 모두 열심히 찬미하는 가운데 왓츠만 입을 벌리지 않는 모습을 본 그의 부친은 예배 후에 왜 찬미를 하지 않았냐고 꾸중하였다. 그러자 왓츠는 퉁명스러운 어조로 대답했다.
“다윗의 찬미시에는 음악이 없고 운이 맞지 않으므로 이를 한줄 한줄 읽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참으로 18세의 젊은이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반기를 든 것이다. 아들의 대답이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 부친은 화가 치밀었다.
“네가 만약 다윗왕보다 더 슬기롭고 지혜가 많다면 네가 한번 써보아라!”
그리하여 왓츠는 그 주 일요일에 ‘Behold the Glories of the Lamb (보라 어린양의 영광들)’이라는 찬송시를 써서 내놓았다. 이 찬송시는 왓츠의 가족이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불려졌고, 이것이 왓츠의 첫 찬송시이자 영국 찬송가의 시초이며 시발점이 되었다. 첫 작품이 어찌나 감동적이고 은혜로웠던지 왓츠는 그때부터 매 주일마다 사용할 찬송시를 쓰게 되었고 그 결과 2년도 채 못 되어 210편이나 쓰기도 했다. 그가 1707년에 출판한 찬송가집 <찬미가와 신령한 노래>는 사실상 최초의 영어 찬송가였다.
그는 “원래 다윗의 시는 유대교의 시로서 기독교의 것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며 기독교 예배의 비중을 그리스도의 복음에 두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다윗의 시 가운데 어떤 것들은 복음정신에 거의 위배되는 것들도 있다. 그 중에 많은 것들이 신약의 원리와는 동떨어져 있고 오늘날 크리스천들의 환경과는 너무나 상이하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다윗의 시로 기독교 찬송가를 만들어야 한다면 다윗은 구약 시대 유대인의 입장에서 쓰는 것이 아니라 18세기 기독교인이 된 입장에서 썼어야 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왓츠는 그의 글에서
‘많은 찬양 작사가들이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쓴 글 속에 나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함께 덧붙이며, 하나님의 자비를 통한 죄의 용서를 말하는 글 속에 나는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능력을 덧붙일 것이다. 또 누군가 염소와 송아지의 희생을 말할 때 나는 하나님의 양인 그리스도의 희생을 말하겠다. 찬송은 새로운 언약과 영원한 삶, 그의 이름, 능력, 영광 그리고 복음이 반영되어야 하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만족이고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어야 한다. ’라고 서술하기도 하였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영감을 주셔서 찬송시를 쓰게 하신 것처럼 18세기의 찬송가 작사자들에게도 분명히 영감을 주셔서 찬송시를 쓰게 하실 것이라고 진정으로 믿고 그의 믿음대로 행했다. 이것은 참으로 변혁이었다. 그리고 이 변혁은 또한 영국 국교회와 비국교 교회가 기도서와 다윗의 시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인간이 만든 찬송가로 대치(代置)하는 위대한 일을 시작한 첫 발걸음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의 의견은 당시 지도자급에 있는 신학자들로부터 이단이라고 낙인 찍혔다. 그의 뜻을 펼치는 것은, 시편가를 변경하는 것이 성서를 고치는 것만큼이나 죄가 되었던 그 시대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왓츠는 신랄한 비평과 광적인 반대에 부딪쳤어도 그의 원칙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
찬송시를 쓰는 시인으로는 물론이고 목회자로서도 매우 뛰어났던 왓츠는 27세가 되던 1701년에 런던 마크레인 독립파 교회의 목사로 초빙되었다. 그곳에 먼저 있던 성도들은 그의 신앙과 시에 감동을 받고 목자인 왓츠를 잘 따르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후 그가 중병으로 목회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성도들은 부목사 한 사람을 초빙하여 왓츠가 하던 일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하고 언제든 왓츠의 건강이 회복되어 설교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는 이렇게 22년간을 건강이 허락할 때에만 설교하였으나 교구민들은 그의 건강이 회복되기만을 바랄 뿐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다. 이 교회는 그에게 평생의 유일한 목회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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