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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할랄과 동남아국가 할랄음식

신앙 아카데미 2017. 2. 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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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Halal)은 하람 (Haram)과 짝을 이루는 말이며 할랄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의미한다면 , 하람은 이슬람 율법이 금지한 것을 뜻한다 . 애초에는 주로 식품에 해당되었었으나 지금은 야채 , 과일 및 해산물도 할랄 음식이다 . 가공 식품의 경우에는 알코올 및 돼지고기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 할랄에 해당된다 .

 

특히 육류의 경우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된 고기만을 할랄로 삼는다 . 이슬람 도살 (Zabiha)은 규정이 꽤나 엄격하다 . 목젖 바로 아래 식도와 기도 사이 , 동맥과 정맥을 날카로운 칼로 단숨에 베어야 한다 . 죽음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 도살 직전에는 반드시 알라에게 기도도 드려야 한다 .

 

이 오래된 전통의 근대화는 1970 년대부터 추적할 수 있다 . 탈식민과 더불어 이슬람 부흥을 추구하는 다콰 운동이 본격화되었다 . 제 1 야당 파스 또한 이슬람에 바탕을 두었다 . 민간과 야당이 합작하여 세속 정부를 겨냥한 것이다 . 1980 년대 마하티르 총리의 이슬람화 정책은 이러한 흐름을 국가 차원에서 받아 안은 것이다 .

 

이교도 (kaf fir)라는 치명적 비판을 피하고 무슬림 유권자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 흥미로운 것은 이 이슬람 부흥 운동의 주도 세력이 중산층 지식인과 대학생이었다는 점이다 . 자신들의 종교적 정체성에 자긍심을 갖고 이슬람적 소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계층이 집합적으로 부상한 것이다 . 사회 구조의 변화도 한몫했다 . 1970~80 년대를 걸쳐 산업화와 도시화가 전개되었다 . 지방과 농촌 인구의 도시 유입이 활발해졌다 .

 

특히 식사 공간이야말로 민족 /인종 간 갈등을 구현하는 첨예한 정치적 장소가 되었다 . 설사 돼지고기가 없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조리 기구와 식기가 돼지기름에 '오염 '되어 있기 때문에 말레이인과 화인 간의 일상적 교류가 차단된 것이다 .

 

더불어 도시는 세계화의 장소이기도 했다 . 속속 진입하고 있던 서구의 패스트푸드점 또한 무슬림의입장에서는오염된음식을파는곳이었다. 일국의 사회 변동과 지구적 변화가 대도시에서 접목되면서 '할랄의 근대화 '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것이다 . 할랄 음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생겼던 것이다 .

 

할랄 인증제가 도입된 초기에는 정육 코너에서 할랄 육류와 비할랄 육류가 분리되어 진열되었다 . 하지만 이제는 그런 구별 자체가 거의 사라졌다 . 대개의 곳에서 오로지 할랄 육류만 판매한다 . 이미 할랄 인증제는 식품을 넘어 , 화장품 , 세면품은 물론 약품과 의복 , 물류 및 관광 등 서비스 산업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 할랄 호텔도 생겼다 한다 . 이슬람의 율법이 근대의 세속법으로 전환되어 시민들의 일상을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

 

응당 할랄은 이슬람의 윤리적 , 미적 가치관을 반영한다 . 무엇이 정갈한지 불결한지 , 유익한지 해로운지 , 도덕적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이슬람적 가치 판단과 미적 취향이 근대 법률의 형식으로 탈바꿈한 것이기 때문이다 . 그리하여 이슬람적 생활 방식은 한층 더 보편화되고 있다 .

 

요즈음 동남아 무스림 국가중에서도 말레이시아는 온통 할랄 상품이었다 . 우유 , 요구르트 , 커피 , 초콜릿 , 식용유 , 케첩 , 치즈 , 마요네즈 , 라면 , 통조림 등 거의 모든 식품에 할랄 로고가 부착되어 있었다 . 코카콜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 치약과 샴푸 등 생활용품도 마찬가지였다 .

 

 

이와같은 흐름에 패스트푸드도 예외일 수가 없다 . 맥도날드 , 버거킹 , KFC, 피자헛 등 글로벌 브랜드도 몽땅 할랄 로고가 붙여져 있다 . 사실상 비할랄 식품과 식당은 공공 장소에서 퇴출되고 있는 것이다 . 혹은 화인들만 사는 공간으로 주변화 되고 있다 . 이 정도라면 이슬람 소비 공간의 확산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겠다 . 소비 공간 자체가 이슬람화되고 있다 .

 

그러나 일본경우는 비영리기구 (NPO)인 일본할랄협회 (Japan Halal Association)에서 할랄 식품 인증을 하고 있다 . 2009 년 10 월부터 교토 대학의 구내식당에서 무슬림 학생에게 할랄 음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 국내에 할랄식품 관련 도축시설을 운영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지만 . 하지만 ‘익산’은 아니며 전국 지자체 대상으로 공모하되 응모 없으면 자동적으로 폐지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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