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의 5대 교리의 배경
종교개혁 이후 네덜란드 교회는 유럽의 다른 주요 프로테스탄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벨직 및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the Belgic and Heidelberg Confessions of Faith)을 지켜왔고, 위의 두 고백서는 종교개혁의 교의를 정확히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알미니우스(Arminius)의 제자들은 스승이 세상을 떠난(1609년) 다음해에 위와 같은 종교개혁의 교의들을 배척하고, 그 고백에 반대하는 소위 '항론파(抗論派) 교회'(the Remonstrant Church)를 설립하고 5대 교리(신조)를 발표했다.
알미니안주의(Arminianism) 5대 교리가 발표되자 1618년 11월 13일부터 다음해 5월 9일까지 네덜란드 도르트(Dort, Dortrecht)에서 '범 개혁주의 교회 대회'(the Pan-Reformed Synod of Dort)가 소집되어 성경에 비추어 '알미니안주의 5대 교리'를 검토하게 되었다. 도르트 대회는 7개월에 걸쳐 154차례나 회의를 거듭한 끝에 알미니안주의가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교리임을 선언했고, 동시에 이에 대조되는 '칼빈주의 5대 교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된다.
그러나 1630년에 알미니우스주의자들은 다시 회복되었고 후에 감리교를 비롯한 성결교, 구세군, 오순절 계통의 교단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칼빈주의 5대 교리 (TULIP)
T : Total depravity
U : Unconditional election
L : Limited atonement
I : Irresistible grace
P : Perseverance of the saints
이 전통적 순서에는 그럴 만한 이론적 근거가 있다고 하겠다
구원이 필요한 인간으로부터 시작하여(전적타락)
하나님이 그분의 사람들을 구원하려고 취하시는 조치들이 발생순서대로 제시된다.
하나님은 먼저 선택하신 뒤에(무조건적 선택),
예수를 보내셔서 그 선택받은 사람들의 죄를 속하시고(제한 속죄),
자신의 사람들을 불가항력적으로 이끌어 믿음에 이르게 하시며(불가항력적 은혜),
끝으로 그들에게 역사하여 끝까지 인내하게 하신다.(성도의 견인)
대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될 때 위에서 말한것들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경험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순서대로 배우면 사람들이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한다.
1. 먼저 우리는 자신이 타락하여 구원이 필요한 존재임을 경험한다.
2. 우리를 인도하여 믿음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경험한다.
3.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 죄를 속하기에 충분함을 믿는다.
4.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우리 죄를 속하시고 믿음에 이르게 하신 그 배후에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5. 끝으로 우리는 선택해 주신 그분의 은혜 안에서 안식한다. 그 은혜가 우리에게
힘과 의지를 주어 끝까지 믿음을 지키게 한다.
전적타락
우리의 타락한 죄성은 매우 깊고 강력하며 리는 죄의 노예이며,
우리에게는 자신의 반항과 눈먼 상태를 극복할 도덕적 능력이 없다.
자신에게서 자신을 구하지 못하는 이 무능력은 전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은혜만이 우리의 반항을 이기고, 우리에게 보는 눈을 주며,
우리를 구주께로 유효하게 이끌 수 있다.
무조건적 선택
하나님의 선택은 값없는 은혜의 무조건적 행위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아들 예수를 통해 주어졌다.
이 행위로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사람들을 택하셨다.
그 사람들은 죄의 굴레에서 건짐을 받고,
그분의 인도로 회개하고 예수를 믿어 구원을 얻는다.
제한 속죄
그리스도의 속죄는 만인을 구원하기에 충분하지만
그 분을 믿는 사람들에게만 유효하다.
누구나 믿으면 구원을 받으므로 속죄의 가치나 충족성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루신 속죄의 충만한 효력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로 제한한다.
즉 구원하는 효력은 바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것이다.
속죄의 전적인 충족성은 만인에게 미친다.
누구나 원하는 사람은, 즉 믿는 자마다 그리스도의 피의 혜택을 입는다.
그러나 동시에 그리스도의 죽음에는 그분의 선택된 신부에게
새언약의 약속들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담겨 있다.
요컨대 그리스도는 만인을 위하여 죽으셨으나 그 죽음의 의미가
모두에게 동일한 것은 아니다.
불가항력적 은혜
모든 인간은 날마다 하나님께 저항한다.(행 7:51, 롬 3:10-12 참조)
그러나 아무리 자격 미달의 반항자라 해도
하나님이 그를 값없이 구원하기로 택하셨으면, 때가 되었을 때
그분의 구원의 은혜가 그 저항을 놀랍게 이긴다.
성도의 견인
한 번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은 모두 믿음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영혼의 원수에게 끝내 굴하지 않고 믿음으로 인내한다.
이 견인은 그리스도의 피로 얻은 새 언약의 약속이며,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친히 그것을 이루신다.
하지만 우리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오히려 더 힘을 얻어 담대히 싸운다.
그리하여 우리는 마지막 날에 이렇게 고백할 수 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웠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고전 15:10, 딤후 4:7 참조)
칼빈주의5대 교리 | |
① 인간의 전적 부패( Total Depravity) '전적 타락'이라고도 한다. 인간은 영적으로 무능력하고 전적으로 타락하였다. 거듭나기 전의 아담의 모든 후손은 죄의 노예이며, 사탄에 사로잡혀 있고, 진리가 무엇인지 모르고 스스로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 하나님은 아담을 의롭게, 죄없이 지으셨으나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그 피를 이어받은 후손은 죄인이 되었고 사망 아래 놓이게 되었다. 아담의 후손은 세상에서 모든 선택의 자유는 있으나, 죄악 중에 출생했기 때문에 선과 악을 선택할 능력을 가지지 못한다. 사람의 의지는 죄의 본성에 매여 있어서 성령으로 거듭나기 전에는 스스로 회개도, 믿음도, 사탄에게서 벗어날 수도 없고,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도 없으며, 진리도 가질 수 없고, 깨달을 수도 없다.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구원을 받아야 한다(시51:5; 요5:42; 롬5:12; 7:18,23; 고전2:14; 엡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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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무조건적 선택( Unconditional Election) 첫 인류 아담이 타락한 이후, 그의 모든 후손은 죄 가운데 태어나고, 사망의 권세 아래 놓였다.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며, 이 세상을 좇고, 공중 권세 잡은 자의 뜻을 따라 살기를 즐겨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죄와 사망 아래 놓아두시는 것은 당연하다. 이처럼 죽어 있고 죄 아래 놓인 인간이 스스로 살아날 수는 없다. 이 모든 상태에 대한 치료책은 오직 하나님뿐이다. 즉, 어떤 사람이 영적으로 살아나기(거듭나기) 위해서, 그 스스로는 이 일을 성취할 수 없기 때문에 그를 살리신 이는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결론에 이른다. 하나님은 구원받을 자의 공로나 열심을 보시고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시는' 절대 주권적 선택에 의해 무조건적이고 자의적인 판단과 결정에 따라서 인간을 구원하신다(롬9:15,21; 엡1:4-5;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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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제한 속죄(Limited Atonement) 하나님께서 친히 선택하신 자들을 구속하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육신을 입고 세상에 임하게 하셨으며, 죄의 희생물로서 자기 백성이 받을 형벌을 대신 받게 하셨다. 선택받은 자들은 믿음을 통해서 모든 죄와 형벌이 그리스도에게로 전가되며, 모든 죄와 정죄에서 자유를 얻는다. 예수의 순종과 고난을 통한 자비와 은총은 그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율법의 마침이 되며, 그리스도의 의는 그들에게로 옮겨져 선택받은 자들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며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된다. 이 때의 믿음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다. 한편,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택하여 주신 자들만을 회개시키고 구원하시려고 오셨다(요17:16; 엡1:4). 즉,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8)고 예수께서 자기 피를 흘려주었다고 친히 말씀하셨던 자들을 위해 죽으신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목적(택하신 자를 구원하시기 위해)을 정확히 설명해 준다(마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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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이 다 함께 구원에 참여하신다. 그중에서도 성령은 선택받고 부르신 자들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유효하게, 저항할 수 없도록 역사하신다. 복음을 통한 외적인 사역은 구원의 부름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본질상 죄와 허물로 죽은 자가 스스로는 회개하거나 복음의 초청에 응할 수 없다. 성령 하나님께서 '내적 부르심'을 주셔야만 한다. 성령이 죄인의 마음에 은혜롭게 역사하심으로써 진리를 알게 되고 믿게 되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성령께서 사람들을 그의 은혜로 부르실 때에, 그 부르심은 하나님의 저항할 수 없는 은혜의 표시인 것이다(요6:37-40; 롬8:18-39; 벧전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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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성도의 견인( Perseverance of Saints) 하나님으로부터 택함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으로 구속받고 성령에 의한 중생을 입은 사람은 끝날까지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지켜주신다. 물론, 완전한 성화에 이르지 못한 그들은 때로 시험에 빠지며 죄를 범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그 어떤 세력도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전히 분리시키지는 못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의 역사로 인해 반드시 영원한 구원에 이른다(요6:39; 10:28; 빌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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