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선교사 후보생들에게 각국언어의 현지어를 가르치는 선교사 언어 교육원을 소개한다.
한국교회에 선교 대상국의 언어를 집중 교육하며 선교사들의 현지 적응을 돕는 단체가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으로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선교사언어교육원’(원장 서윤석 목사)은 지난 3년 전부터 선교를 준비하는 전국의 목회자 및 평신도를 대상으로 언어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교육원에서는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몽골어, 티베트어, 인도어, 네팔어, 방글라데시어, 아랍어, 파키스탄어, 페르시아어, 위구르어, 파슈토어, 태국어, 라오스어, 베트남어, 크메르어, 미얀마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싱할라어, 암할릭어, 스와힐리어, 히브리어, 그리스어, 터키어 등 선진국부터 제3세계까지 무려 30여개 언어를 가르친다.
초대형 외국어 전문학원에서도 가능할까 싶은 이런 광범위한 언어교육이, 그리 크지 않은 선교사언어교육원에서 모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제3세계 언어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주목받지 못해서 일반 학원에서 다루지 않지만,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예비 선교사들에게 가장 간절한 부분이다.
대부분 선교사들이 선교 준비로 영어를 하고 있으나, 제3세계 국민들은 비영어권인 탓도 있지만 열악한 교육 환경 탓에 알파벳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러한 국가에 가면서 영어를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큰 도움이 못하며, 현지 적응에 있어서도 매우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항상 통역을 대동해야 하는 탓에 의사전달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한국어→영어→현지어 등 언어 전달 과정도 복잡해 선교사가 현지인들에게 전하는 말의 의미가 쉽게 왜곡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본 교육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제3세계의 언어를, 약 4주간 8회 진행되는 교육 과정을 통해 예비 선교사들이 현지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언어를 현지인처럼 완전히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언어의 기본을 탄탄하게 다져서 현지에서 훨씬 단기간 내에 언어를 완전히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일반 회화와 달리 선교 언어를 가르치는 맞춤형 언어 교육이기에 더욱 효과적이다. 수업료는 1회(4주간 8회)에 10만원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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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학원을 세운 서윤석 목사가 언어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대 대학 시절이다. 당시 부산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그는, 종로의 유명한 외국어학원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동시에 6개 과목을 신청했다.
일반인들은 감히 생각지도 못할 도전이었지만, 그는 이 언어들을 결국 모두 마스터하면서 자신이 가진 언어 습득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사업가로서 변신한 그는, 서울 이태원에서 무슬림들을 상대로 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부와 명성을 동시에 쌓았다. 그가 당시 운영한 것은 무슬림 전문 식당으로, 그는 이슬람교에서도 상당한 인정을 받았다.
상당한 재력가로서, 주변 친구들은 골프와 여행 등 고급 취미를 즐겼으나 그의 관심은 오로지 언어였다.
당시 국내에는 마땅한 교육 교재조차 없는 라오스어, 미얀마어 등 제3세계 국가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로 된 문법책을 공부하며 이를 익혔다. 이마저 부족하다고 느끼면 직접 해당 나라로 건너가 현지에서 부딪히면서 그 나라 말을 배웠고, 특히 러시아어를 배우기 위해 모스크바대학까지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비기독교인이었던 그에게 갑자기 일어났다. 국내 최초의 무슬림 전문 호텔을 준비하던 그의 사업을 하나님께서는 허락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를 자신의 품으로 이끄셨다. 한때 한국 이슬람의 감사패까지 받았던 그는, 하나님을 만난 뒤로 모든 부와 명성을 뒤로하고 목사인 누나의 권유와 기도 속에 신학교에 입학해 결국 목사가 됐다.
그는 뒤늦게나마 하나님께서 자신을 불러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이유가 언어교육 사역에 있음을 알고, 3년 전부터 이 일에 헌신하고 있다.
초창기 1년 동안 전액 무료로 강연을 했으나, 수강생들의 수업 분위기 조성과 최소한의 사무실 유지를 위해 현재는 단 10만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이슬람의 중심에 속해 있던 그는 그 누구보다 이슬람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임에 틀림없기에, 한국교회가 앞으로 이슬람 선교를 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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