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아내의 외모가 결혼생활에 미치는 영향?
낮아지지 못하는 만큼, 또 결혼에 대해 성실할 것을 주님 앞에서 진심으로 다짐하지 않는 만큼 불만족스럽고 힘든 결혼생활이 될 것이다. 세상 사람들처럼 진리와 선악을 왜곡시키지 말라. 옳은 것은 따분한 것이 아니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른 것은 멋지고 신선한 것이 아니고 추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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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 테네시대학의 한 연구원은 82쌍의 부부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여성의 외모가 남성보다 나은 그룹과 반대로 남성보다 못한 부부들로 나눈 후, 아내의 제안에 대한 남편들의 반응을 살핀 것이다. 그 결과... 아내가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자는 제안을 했을 때, 대개 예쁜 아내를 둔 남편들은 '내가 도울게, 내가 뭘 하면 좋을까?' 하는 식으로 반응이 호의적이고 협조적이었던 반면, 반대의 그룹에 속한 남편들은 '당신 일은 당신이 알아서 해'라는 식의 심드렁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예쁜 아내를 둔 남편들은 자기의 능력이나 수준에 비해 과분한 사람과 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자기 생각을 앞세우기보다는 동조하거나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그 결혼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는 것이고, 그 반대의 남편들은 밑지는 장사를 했다는 생각 때문에 결혼관계 유지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고 심하게 말해서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무성의함이 본의 아니게 드러난다는 뜻인 것이다.
이 흥미롭고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실험 결과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단순히 '아내의 외모가 결혼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일까? 세상 사람들은 이런 식의 여러 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겠지만, 크리스천들에게 이 이야기는 사람의 기대 수준과 만족도에 따른 '결심'이라는 문제와 '외모를 보는 관점'에 대한 고찰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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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의 결심이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차를 살 때도 3년만 탈 것인지 10년 이상 탈 것인지, 마음 먹기에 따라 그 차를 대하는 조심성이나 애착이 다르다. 휴대폰을 몇 달 쓰다 바꿀 생각인 사람은 처음에만 물건을 아낄 뿐 조금만 흠집이 나도 바꿀 생각부터 하게 된다. 그러나 몇 년 동안 사용한 각오라면 처음부터 보호 케이스를 끼우는 등 애지중지할 것이 분명하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죽을 때까지 반드시 함께 살 것이라고 생각하며 배우자를 찾고 시작하는 사람과 '남들도 잘만 이혼하더라'는 식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는 그 결혼생활에서의 태도가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이가 결혼 후에도 드라마에 나오는 기혼자의 로맨스를 꿈꾼다면 그 사람은 그런 기회가 왔을 때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내 인생에 더이상의 로맨스는 없다고 굳은 결심을 한 사람도 흔들리기 쉬운 세상인데, 처음부터 그렇게 그릇되고 나약한 태도로 마음의 경계 없이 살아간다면, 그 사람의 결혼생활은 당장은 멀쩡해 보이지만 이미 얇은 얼음판 위를 겁없이 걸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태라 할 수 있다.
결혼을 할 생각이라면 상대가 있든 없든 강하고 굳은 결심을 하라. 그것은 배우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당신을 살리는 길이다. 세상 풍조에 절대로 속지 말아야 한다. 세상의 빛이 된다는 것은 거기에 적당히 섞여드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래 전에 세상은 하나님과 완전히 등을 돌렸다.
이미 결혼한 연예인도 변함없이 아직도 가능성 있는 이성으로 취급되거나 이상형의 대상으로 오르는 등의 풍조는 너무나 흔한 일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결혼한 연예인은 인기가 뚝 떨어져서 결혼 사실을 숨기는 이들도 꽤 많았고, 연인끼리 듀엣 활동을 하면서도 사촌 오누이라고 속이는 등의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이런 사실 들은 당시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결혼관이 비교적 보수적이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만일 그때,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 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었지...'로 시작하는, 모 가수의 '늪'이라는 노래처럼 노골적인 연가가 나왔다면 그 가수는 구속까지는 안 돼도 사회에서 손가락질 당할 만한 파격 이상의 인물이었을 것이다(이미 이 노래조차 흘러간 노래가 된 지금이지만).
이는 사람들이 자유연애까지는 허용하는 사회 분위기였어도 일단 한 번 결혼하면 빼도 박도 못하는 현실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여겼다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은 워낙 이혼을 많이 해서 사람들이 무뎌진 탓인지, 결혼이나 동거 등에 대한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말았다. 오히려 각종 문화는 그런 금기에 대해 깨는 죄악적 즐거움을 자극하고 부추겨 돈을 버는 풍토로 변질되고 말았다. 당신도 그런 풍조에 물들어 가는 것에 대해 '세상이 변했으니까'라는 말로 변명할 것인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기준도 그렇게 가변적인 것일지 우리 자신의 신앙 양심에 냉정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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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에 참가한 이들 중 두 그룹으로 나눈 기준은 일반적인 기준이며, 남자들의 태도도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또한 '예쁜 외모'라는 것도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를 것이다. 기대를 너무 높게 잡으면 앞으로 실망할 일만 남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눈높이나 기준이 고무줄처럼 조절 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원리,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사고방식이나 기본 원리는 우리의 생각이나 세상의 풍조와 사뭇 다르다.
사도 야고보는 이렇게 경고했다.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 너희가 성경에 따라, 너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왕가의 법을 성취하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만일 너희가 사람의 외모에 관심을 두면 죄를 범하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죄자로 확정하리라. (야고보서 2장 1절; 8~9절, 흠정역)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하는 대로 행동하고 말하면 안 된다. 농담이라도 '예쁘면 다 용서된다'고 말하거나 '잘 빠진 몸매는 착한 몸매'라고 왜곡시켜서는 안 된다. 그런 말에는 하나님의 작품인 인간을 비하하고, 그분의 말씀을 비웃는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야고보는 사람의 외모에 관심을 두는 행동에 대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어기는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하물며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차별하는 것은 더욱 큰 죄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우리는 낮아져야 한다. 낮아질수록 하나님은 우리를 높이신다. 늘 우리는 남에게 상처받았다고 주장하거나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망하고 시험에 들곤 하는데, 그것은 아직도 자아가 우리 안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고 온전히 낮아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자세를 갖추었다면 배우자의 부족함도 감사할 수 있고, 외모가 자기보다 못한 배우자에게라도 성실하게 대하며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실험에서 '아내가 예뻐야 결혼생활도 안정적이더라'는 식으로 현상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또한 이 실험은 사람들이 일반의 심리학으로 시도한 결과이다. 이런 실험을 주님의 자녀들에게 똑같이 시행한다면 두 그룹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오거나 두 그룹 모두 배우자에게 성실함을 보이는 것으로 나와야 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낮아지지 못하는 만큼, 또 결혼에 대해 성실할 것을 주님 앞에서 진심으로 다짐하지 않는 만큼 불만족스럽고 힘든 결혼생활이 될 것이다. 세상 사람들처럼 진리와 선악을 왜곡시키지 말라. 옳은 것은 따분한 것이 아니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른 것은 멋지고 신선한 것이 아니고 추악한 것이다.
illust-writer & designer 김재욱
결혼과 연애에 관한 칼럼으로 드림위즈, e웨딩라이프, 갓커플 등의 사이트에 칼럼 연재. <우먼센스>와 <베스트 베이비>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 각종 여성지와 패션지, 기업사보, 한겨레 신문 등에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 활동. 문화사역단체 낮은울타리의 디자인 실장. 웨딩라이프의 이사. 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아트디렉터 저서: <내 아들은 220볼트 전기맨 (낮은울타리)>과 웨딩칼럼집 <연애를 잘하는 여자(미션툴)> 홈페이지 www.jaewoog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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